씨앤앰 "협력업체 고용문제, 3자 협의체로 풀 것"
씨앤앰 "협력업체 고용문제, 3자 협의체로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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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씨앤앰 계약종료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철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문제에 대해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씨앤앰 장영보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원청업체인 씨앤앰이 협력업체의 노사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면서도,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씨앤앰은 (협력업체의 문제에 대한)법적 책임은 없으나 도의적 책임이 있고, 협력업체의 경영상 어려움과 고객 불만을 더이상 방치하기 힘들다"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직원 2명도 내려와 문제 해결에 같이 나서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시 종로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이다. 특히 이달 12일부터는 협력업체 직원 2명이 근처 설치된 25m 높이의 옥외광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협력업체들이 직원 109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에 대해 원청인 씨앤앰이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복직, 고용보장, 생존권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현재 계약이 종료된 직원들은 원직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그 분들의 자리는 새로운 협력업체에서 다른 인력들로 채워졌거나 원직 자체가 없어지기도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자 협의체를 통해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씨앤앰은 조만간 3자협의체 구성안을 작성, 노조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 측도 씨앤앰이 제안을 해 온다면 일단 협의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희망노조는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원청인 씨앤앰과의 우선 교섭을 원하지만 (회사 측의 요구를)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다"며 "씨앤앰이 109명의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 매각 과정에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약속한다면 노조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를 대폭 수정해 전향적인 교섭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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