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계좌서 거액 인출…농해수위, 현안보고 청취
지역농협 계좌서 거액 인출…농해수위, 현안보고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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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역농협 계좌에서 주인도 모르게 거액이 인출된 사건이 논란에 오른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해수위는 이날 현안보고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을 출석시키고 사건 경과와 피해 현황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지역농협 통장에서 주인도 모르게 1억2000만원이 인출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전남 광양 이모(50)씨의 통장에서는 300만원이 각각 41차례에 걸쳐 15개 통장(11개 은행)에 이체·인출됐다.

이에 지난 7월 이모씨가 인출 피해를 신고해 경찰이 두 달여간 수사를 벌였지만, 결론이 나지 않자 지난 24일 사이버수사대가 보강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이체 계좌는 모두 대포통장으로, 계좌 추적 과정에서도 진범을 찾지 못했다. 그간 이모씨는 텔레뱅킹을 주로 사용했으며, 인터넷뱅킹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씨가 농협 측에 인출 피해에 따른 보상을 요청했지만, 농협은 전산 시스템상에서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과실이 없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재수사 과정에 착수한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고객 보상에 대해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계좌는 지역농협인 삽교농협에서 개설된 것으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부문이 관리한다. 농협금융지주가 관리하는 NH농협은행(1금융권)과는 별개인 2금융권(상호금융)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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