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공장 안에 있는 부품업체 200여 곳에 업체 사무실과 조립작업장 등을 울산공장 외부로 이전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공장 내 부품 업체와 협력사에 외부 이전 요청을 공식 전달했다. 현대차는 이전 완료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조속한 이전을 요청했다.

이들 부품업체 200여곳에는 모두 2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대차 울산공장에 900여명이 상주하며 부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비정규직 근로자 994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도급업체와 부품업체 근로자를 모두 현대차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유기적인 부품 조달을 위해 도입한 사내 부품업체 입주시스템이 오히려 불법파견을 유발했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현대차는 부품업체의 공장 이전으로 부품 수급이 지연돼 생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부품업체의 경우 별도의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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