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빗길 사고 '승객 6시간 갇혀'…10여 명 부상 (종합)
무궁화호 빗길 사고 '승객 6시간 갇혀'…10여 명 부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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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22일 오후 5시 30분께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644호 열차(기관사 김모·53)가 출발 32분 만인 오후 6시 2분께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곧바로 다른 기관차를 보내 멈춰선 열차를 견인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60여 명이 6시간 여 동안 갇혀있어야 했다.

코레일은 열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다친 승객 28명 중 병원으로 옮겨진 14명을 제외한 나머지 152명 전원에 대해 이날 밤 11시 40분께 산길을 걸어 나오게 해 버스 5대로 행선지별로 실어 귀가시켰다.

특히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추돌 사고 여파로 열차 내부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2시 간 여동안 큰 혼란을 겪었다. 당시 열차 안은 공포감이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열차의 견인 작업이 오래 걸리는데다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어 승객들을 대형 버스로 이동시켰다며, 사고 열차의 견인작업을 밤새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열차에는 정선 5일장 등을 방문한 관광객 16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열차가 멈춰 선 곳이 정선역에서 민둥산역 방면으로 5㎞ 떨어진 산악지역인 탓에 119 구급차의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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