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회장 "1위가 목표" 기염…애플 '발끈'·삼성 '침묵'
샤오미 회장 "1위가 목표" 기염…애플 '발끈'·삼성 '침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샤오미 로고(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이쥔 회장은 중국에서 열린 '월드 인터넷 컨퍼런스 인 차이나'에 참석해 "5~10년 내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레이쥔 회장은 특히 "삼성이 쥐고 있는 세계 1위의 자리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 중국 시장에선 이미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샤오미는 이달 중 대화면 스마트폰 '홍미 노트'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Mi)4'를 인도에 출시한다. 올해 안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을 벗어난 샤오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북미가 관건이다. 업계에선 샤오미의 헝거 마케팅(시간을 정해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는 전략)과 온라인 판매 방식 등이 북미 지역에서 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샤오미 역시 북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진출 일정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레이쥔 회장의 발언에 애플은 즉각 반박(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로웰 애플 수석 부사장은 "말하기는 쉽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레이쥔 회장의 발언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