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내달 당진 전기로 가동 중단
동부제철, 내달 당진 전기로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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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동부제철 당진 전기로 및 열연공장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가동을 중단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채권단과의 경영 정상화 MOU 체결에 따라 당진 전기로 및 열연공장을 내달 15일 전후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준공한 당진공장은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과 연간 300만t 규모의 열연강판, 170만t 규모의 냉연강판, 87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25만t 규모의 석도강판을 제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철강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구조적인 공급과잉에 빠져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다.

채권단은 이미 자율협약 체결 과정에서 전기로 및 열연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지난 10월부터 일본에서 들여오는 철스크랩의 신규 계약을 중단하고, 이번 달 외부판매를 위한 주문도 받지 않는 등 가동을 멈추기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동부제철은 당진 전기로 중단을 앞두고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열연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제시하는 가격차가 커 해당 물량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은 2018년까지 진행된다. 현재 채권단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2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올 3분기 241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2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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