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서울에는 올해 첫 눈이 내리는 등 반짝 추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달 들어 겨울 상품 중 '보온 도시락'이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최저기온이 첫 영하권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간 겨울상품 매출을 평소(2주 전 동요일)와 비교한 결과 '보온 도시락'이 634.2%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보다 7배 이상 신장한 수치로 이달 매출 신장 폭이 가장 급격히 늘어난 상품으로 꼽혔다.
이 같은 깜짝 인기는 올해 수능(11월13일)을 앞두고 전날 기온이 영하 1.3℃로 떨어지는 등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한파'에 특수를 누린 것으로 롯데마트 측은 분석했다.
실제 도시락 외에도 수능 관련 상품인 '무릎담요'가 90.2%, '보온 물병'이 86.8%로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신장하며 매출 신장률 상위 품목으로 꼽혔다.
이달 들어 '스키/보드용품'의 매출도 332.5%로 평소보다 4배 이상 신장하며 다른 겨울 상품들을 제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주말(11월5일) 서울에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르게 첫 눈이 내렸고, 때마침 스키장이 속속 개장해 휴일에 스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 관련 용품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지속된 매서운 칼바람에 '보온시트(뽁뽁이)'도 267.8%, '문풍지'가 227.2%로 3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이밖에 체온을 유지해주는 개인용 방한용품 수요도 늘며 '발열내의'가 186.4%, '기모 타이즈'가 125.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갑자기 찾아온 반짝 추위에 의외의 상품들이 매출 호조를 누렸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겨울 상품을 한층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