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2달 연속 7%대 급증
시중 통화량 2달 연속 7%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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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9월 중 시중통화량이 민간 신용공급 확대로 2개월 연속 7%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 9월 중 M2 평균잔액(계절조정기준)은 275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증가한 수치로 8월(1.0%)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지난 8월의 M2평잔은 전년동기대비 7.6% 급증한 2744조4000억원을 기록해 4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바 있다. M2가 2개월 연속 7%대를 기록한 것은 통화량 감소세에 접어들던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윤옥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지난 8월 정부의 국고채 상환대기자금이 금융기관 위탁자산으로 집계되면서 통화량이 크게 늘었다"며 "해당 자금은 9월 초 다 상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여유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아지는 등 신용공급 자체가 늘면서 통화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3.3%에 머물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보유 증가세는 9월 5.9%로 늘어나는 등 올 들어 5~6%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타금융기관의 자금보유는 지난해 평균 9.7%에서 올 8~9월 들어 22.2%로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9월 중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MMF(24%) 2년미만 금전신탁(24%), 2년미만 금융채(20.9%), 현금통화(18.9%) 순으로 높았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14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10월 중 M2 증가율이 9월과 유사한 7%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외신용이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 자본거래 유출 등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둔화됐지만 민간신용이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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