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사기 30대女·대출사기 40대男 최다 피해
피싱사기 30대女·대출사기 40대男 최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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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기 피해 서울 강남·서초구 높아…대출사기는 회사원에 집중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피싱사기는 30대 여성, 대출사기는 40대 남성들이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금융사기 발생 상황을 종합·분석한 결과, 피싱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75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113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싱사기 피해는 인구 10만당 251건으로 가장 빈번했으며, 30대에서 가장 많이(전체의 28.2%) 발생했다. 특히 여성은 전체 피싱사기의 54.3%를 차지했으며 20~30대의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지역 20대 여성의 피해발생 빈도는 해당 연령대 남성의 2.5배에 달했다. 다만 노령층(특히 70대 이상)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발생 빈도도 여성의 1.9배였다.

지역별로는 서울(10만명당 258건), 대전(195건), 경기(175건), 제주(174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427건), 서초구(390건)가 높았으며, 은평(176건)·중랑구(150건)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피싱사기를 피해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 2012년부터 파밍,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피싱사기가 크게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단순 전화사기(보이스피싱)로 회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피해는 주로 평일에 발생했고(평일 92%, 주말 8%) , 파밍은 주말에도 다수 발생(13.2%)했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영업시간 중(10시~16시) 피해발생이 집중됐다. 다만 파밍의 경우는 영업시간 이후인 저녁(16~22시), 심야(22시~04시)의 발생 비중도 25%에 달했다.

대출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42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45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가장 많이(전체의 32.6%), 30대에서 가장 빈번히(인구 10만당 216건) 발생했다.

특히 남성이 전체 대출사기의 63.5%를 차지했으며 30대(249건), 40대(263건), 50대(220건)에 집중돼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10만명당 177건), 충남(153건), 강원(152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대출사기의 수법은 대부분(96.6%)의 사기범들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스팸광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주된 피해대상은 회사원(일용근로자 포함, 54.8%), 자영업자(31.6%), 주부(11.0%)였고, 사기대상으로 악용된 자금 용도는 생활비(63.2%), 금융채무 상환(19.7%) 용도가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검·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고 위험군 고객에 대한 정보를 금융회사간 공유하는 등 사전예방적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하는 그룹의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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