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합병시 국민銀에 미칠 영향은?
국민카드 합병시 국민銀에 미칠 영향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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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비용부담 줄어드나 단기적 악재 우려
국민카드의 흡수합병 여부가 5월 초에 결론이 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은행이 국민카드에 대한 합병을 택할 경우 은행측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카드사 안정화 방안에 따라 국민은행이 국민카드에 출자해야 할 규모는 1조500억원. 따라서 은행 측에서는 카드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보다는 국민카드와의 통합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2년 현재 국민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5%로 최소 가이드라인인 8%를 맞추면 3조5천억원에 달하는 여유자본이 생겨 국민카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흡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고객 정보 공유가 보다 용이해진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16조원에 가까운 국민카드의 이자성부채가 평균 연 6.21%로 조달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한 뒤 5.2% 수준의 국민은행채로 자금조달을 대체할 경우 이자비용 절감효과만 연간 1천500억원이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세가 절감될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이 축소된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 합병할 경우 은행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카드사 자산건전성 문제가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 ▲합병으로 인한 신용등급의 하락 가능성 ▲국민카드의 소액지분(26%) 매입을 위한 추가 증자로 인한 희석효과 등을 들어 단기적으로 국민은행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유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카드부문 통합으로 인한 혜택은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실현되나 부정적 영향은 바로 발생하므로 국민은행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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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산출한 국민카드 합병의 순현재가치(NPV)에 따르면 2004년까지는 NPV의 순감소가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유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합병의 전체적 효과는 약 8천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표참조>”며 “실제 합병에 따른 통합 리스크를 고려할 경우 중장기적 수혜는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것은 소규모 합병에 해당돼 국민은행은 주주총회 결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 추진이 가능하다. 또 국민카드는 주주 75%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합병 추진이 가능한데 현재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지분의 74%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추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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