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대출 매년 10조원씩 늘어
자영업자대출 매년 10조원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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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말 잔액 134조원 상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자영업자대출이 중소기업대출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지난 2010년말 94조원에서 올해 10월말 134조원으로 40조원이 늘었다. 매년 10조원씩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이 63조원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자영업자대출이 모든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29조원, 전세대출은 13조원, 신용대출은 8조원 등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자영업자대출을 제외한 중소기업대출은 2010년말 157조원에서 올해 10월말에는 147조원으로 줄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졌고, 일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한 탓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대출은 올해 10월 말 중소기업대출의 91%를 넘었다. 머지 않아 은행권의 자영업자대출 규모가 중소기업대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대거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 수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 수는 537만명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 가구의 평균 부채는 지난 3년간 7131만원에서 8859만원으로 24% 늘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진출로 창업비용은 늘어나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사업 상황이 악화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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