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섬유산업 이끈 '마라톤 인생'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섬유산업 이끈 '마라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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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코오롱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8일 노환으로 작고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192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해방 전 일본 오사카흥국상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54년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개명상사를 세운 뒤 1977년 코오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 섬유산업 1세대인 고인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코오롱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1989년 경제단체협의회 의장, 1990년대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특히 고인은 마라톤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고교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하면서 황영조, 이봉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 길러내는 등 '한국마라톤의 중흥기'의 초석을 놓았다.

고인은 1996년 경영일선에서 은퇴한 후 취미인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거나, 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금탑산업훈장(1982년, 2004년), 체육훈장 백마장(198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1992년, 2004년), 체육훈장 청룡장(1992년, 2004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5녀.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 오전 6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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