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 사장 "OLED·전장부품, 긴 호흡으로 봐달라"
정도현 LG 사장 "OLED·전장부품, 긴 호흡으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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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OLED(올레드) TV와 전장부품 사업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29일 LG전자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VC사업부는 크게 인포테이먼트와 전기자동차 공조, 램프, 전장부품 분야로 이뤄져있다"며 "긴 호흡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인천 연구캠퍼스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이 분야에 투자해왔다. 정 사장은 "자동차 업체로부터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수주 금액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대차그룹 외 여러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VC사업본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G전자의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매출이 1조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용 모터, 안전장치, 공조, 운전자석 디스플레이 등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육성해 대표적인 B2B 수익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이날 LG전자는 올레드 TV 역시 장기적 접근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대형 올레드 TV를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하지만 올레드 TV는 비싼 가격과 낮은 수율 때문에 LCD 시장 규모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올레드 TV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퀀텀닷 LCD TV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오고 있다"며 "올레드 TV와 퀀텀닷, UHD LCD TV를 비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 TV는 두 제품과 차원이 다른 차세대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울트라HD급 화질의 LCD TV와 퀀텀닷 TV, 올레드 TV 까지 모두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4조9163억원, 영업이익 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배 이상(11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HE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4조710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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