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계열 3형제, 3분기 호실적에 '함박웃음'
LG 전자계열 3형제, 3분기 호실적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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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그룹 전자계열 3형제인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성장세에 웃었다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봤다.

◇ 'G3' 파생 중저가 모델 효과…백색가전 '아쉬워'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이 이끌었다. MC사업본부의 휴대폰 매출은 4조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으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동시에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연결 기준) 중 휴대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뛰어올랐다. LG전자는 "G시리즈와 L시리즈 Ⅲ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마케팅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3분기 유럽과 중남미, 북미 등 3G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회사는 3G 시장 소비자들을 위한 'G3 스타일러스', 'G3 비트' 등 파생모델은 물론 보급형 'L피노'와 'L벨로'를 브라질과 폴란드, 중남미, 유럽, 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서유럽 통신사업자들은 브랜드와 보안이슈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보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호한다"며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백색가전'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에어컨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는 AE사업본부의 경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AE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9256억원, 영업적자 25억 원으로 가정용 에어컨 시장 침체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E사업본부(홈 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4조7104억원, 영업이익 5% 증가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 모니터 및 AV 시장 수요 변화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아이폰6' 효과에 '활짝'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6'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룹 내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 거래선 뚫기에 적극 나선 결과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은 1조6493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84.6% 증가했다.

특히 LG이노텍은 OIS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1300만 화소와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 모듈 등 초슬림, 고화소 제품을 선보이며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G3'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이 LG이노텍 작품이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도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이 상당 부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에 납품하는 중소형 패널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3분기 매출은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2%, 모바일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 태블릿용 패널이 12%, 노트북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TV용 패널이 높은 판매량으로 실적을 견인했다면 모바일과 태블릿용 패널은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을 뒷받침한 것으로 추정된다.

▲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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