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4612억원 전년比 2배…'G3'가 효자
LG전자, 3Q 영업익 4612억원 전년比 2배…'G3'가 효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LG전자

휴대폰 '웃고' TV·가전·에어컨 '울상'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휴대폰 부문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휴대폰 사업을 제외한 TV, 가전, 에어컨 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29일 올 3분기 매출은 14조9163억원, 영업이익 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배 이상(112%)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이끌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4조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기록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09년 3분기(4조3843억 원·발표 당시 실적 기준)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분기(3844억 원·발표 당시 실적 기준)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또 MC사업본부는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450만대)을 경신했다. LG전자의 3분기 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MC사업본부를 제외한 HE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 HA사업본부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올레드 TV 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HE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4조710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 모니터 및 AV 시장 수요 변화로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는 AE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AE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9256억원, 영업적자 25억 원으로 가정용 에어컨 시장 침체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HA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 2조9115억 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한 LCD TV 시장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B2B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최적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