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명품·식품관이 '불황 속 효자'
백화점업계, 명품·식품관이 '불황 속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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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맛집 유치 등으로 식품관 매출 '우상향'

▲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로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명품관과 더불어 그간 공을 들여온 식품관이 불황 속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고급화 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등 식품관 리뉴얼 작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패션으로 대표되는 명품관과 식품관 매출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매출은 지난 2011년 기준 전년 대비 20.3%, 2012년 12%, 작년은 7.8%, 올해 1~9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8.1% 신장했다. 특히 '몽클레르'와 '필립플레인'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이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식품관 매출도 증가했다. 2011년 10.2%, 2012년 13.1%, 작년은 16.5%, 올해 9월까지는 7.2% 성장했다. 식품관 매출 상승은 백화점업계에 불고 있는 '유명 맛집' 입점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의 명품관 매출도 2011년 24.8%, 2012년 19.4%, 작년은 13.4%, 올해 9월까지는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관은 2011년 19.6%, 2012년 13.8%, 작년 12.6%, 올해 9월까지는 11.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관 매출은 일명 '큰 손'으로 통하는 요우커들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2011년 32.2%, 2012년 8.4%, 작년은 4.8%, 올해는 10.4% 신장했다.

식품관은 올 상반기 본점과 센텀시티점 리뉴얼로 한 달가량 문을 닫아 전년보다 신장율이 소폭 줄었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는 이어졌다. 2011년 7.1%, 2012년 11.3%, 작년 12.4%, 올해는 5.3% 증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명품과 식품관의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식품관의 경우 유명 맛집 유치 등을 통해 집객효과를 노려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아오게 만드는 주요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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