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금융 생태계 선순환 위한 핵심 역할 모색"
최경수 이사장 "금융 생태계 선순환 위한 핵심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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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2014 세계거래소연맹(WFE) 서울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 한국거래소)

2014 세계거래소연맹(WFE) 서울총회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거래소는 급변하는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 생태계가 선순환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입니다"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2014 세계거래소연맹(WFE) 서울총회'에 참여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자본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는 국내외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은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러나 거래소는 이런 규제들을 기회로 활용해 그 일환으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94년 당시 700여개사에 불과하던 상장기업은 올해 현재 총 1851개사로 증가했고, 연간 주식거래대금도 2900억 달러에서 지난해 기준 1조3000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세계 10위권의 주식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파생상품시장 역시 20년에 못미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연간 8억2000만 계약이 거래되는 등 세계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거래소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최 이사장은 "또 이런 금융파생시장의 성공에만 안주하지 않고, 석유, 금 등 현물 상품시장을 개설했다"며 "또 올해 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시를 앞두고 있는 등 현물과 파생상품이 균형있게 성장한 종합거래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거래소 역시 다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는 진단이다. 인구고령화와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면서 증권투자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IT 발전에 따른 거래환경 개선으로 고빈도매매(HFT), 글로벌 연계투자 등 시장수요가 고도화되는 등 글로벌 규제 패러다임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최 이사장은 "이런 경쟁환경 속에서 국경을 초월한 거래소간 제휴ㆍ협력을 통해 소수의 대형 글로벌 거래소를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재편돼 왔다"며 "특히 최근에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아시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거래소의 본질적 소임인 기업의 자금조달과 시장거래 활성화는 물론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시장진입과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신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거래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장외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글로벌 규제 공조 움직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에 금리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서비스 대상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내달 개장이 예정된 ETN(상장지수증권),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 등도 모두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

더불어, IT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CME, Eurex 등 주요 해외시장과 공동으로 제공 중인 24시간 글로벌 연계서비스를 확대하고, 거래소가 자체 개발해 지난 4월에 론칭한 최첨단 매매시스템인 Exture+(엑스츄어 플러스)를 기반으로, 해외 거래소에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

최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세계 거래소는 금융 제도의 선순환을 창조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여기에 모인 전문가들은 활발한 논의를 통해 거래소 업계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혁신을 규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 자본시장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이번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총회는 세계 60여개국 거래소의 CEO 및 임직원, 국제기구, 정부·규제당국, 학계·업계 전문가, 언론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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