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손보사가 만성적인 보험영업 적자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동부화재가 최초로 보험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 FY2002 회계연도(2002.4~2003.3) 잠정집계 결과 보험영업에서 업계 최초로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현대, LG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도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관심을 끈다.

이미 동부화재는 전년도 보험영업에서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회계연도2002년에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하지만 동부화재는 전년도에 비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705억원이나 감소한 790억원에 그친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정착된 신호라는 주장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보험영업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투자수익에만 의존했던 수익구조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사상최대 수익을 창출했던 회계연도2001년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익을 자산운용을 통해 얻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영업 이익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부환경인 투자수익에 의존하던 수익구조가 내부 영업에 의한 보험영업이익 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며 “보험영업 이익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각 손보사들이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지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는 동부화재를 제외한 대형 손보사들도 회계연도2001년에 비해 보험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보사들의 수익구조가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