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직원 98% 조기통합 대화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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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신뢰성 얻기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외환은행은 지난 21~22일 양일간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된 '노사간 대화에 대한 전직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노사간 조속한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휴직·휴가자 및 파견자 등을 제외한 직원 58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88.7%인 5185명이 답변에 응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97.7%의 직원들은 '의제와 상관없이 경영현안 전반에 대한 노사간의 조속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2년반 후에 통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1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공적인 통합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9%가 '노사간의 대화와 협상에 의해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년반 이후 지주사 주도의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은 2.1%에 그쳤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측은 △현재의 어려운 금융환경에 따른 인식 △조직의 불안정감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저하 △경영현안에 대한 노사간 대화의 필요성 인식 △경영진의 대화 제안에 거부하는 노조에 대한 답답함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는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 21일 발표한 직원 설문조사 내용과는 상이한 결과다. 노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조합원의 88.6%)는 은행 조기통합에 반대했으며,  '향후 사측이 징구할 계획인 조기합병 동의서에 진심으로 동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86.9%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설문조사는 사내망을 통한 기명식 설문조사로, 경영진이 개인별 답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불안감이 설문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신뢰성을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 관계자도 노조의 설문조사에 대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라며 "절반 정도의 직원이 응답한 시점에서 노조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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