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산은 신임총재 “수익경영 펼치겠다”
유지창 산은 신임총재 “수익경영 펼치겠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취임식...재경부등 정부 주요금융관련 부서 섭렵.

산업은행은 17일 유지창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제32대 산업은행 총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유지창 신임 총재는 이날 취임식에서 “예전 재무부 시절 산업은행과 인연을 맺은 이후 이렇게 총재로 부임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며 “앞으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해 수익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수신 제도를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 종합금융서비스 체제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창 심임 총재는 정부의 금융 관련 주요부서를 두루 섭렵한 금융통으로 활달하고 조직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추진 능력을 갖춰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지창 신임 총재는 지난 73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73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 발을 내 딛었다. 96년에는 주 제네바대표부 재정경제관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금융비서관,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취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개발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하여 헌신해 온 산업은행의 가족이 되어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30년전 공직생활을 시작할 당시 수출산업 및 중화학공업 육성에 몰두하는 산업은행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본 바 있고, 특히, 예전 재무부 시절 산업은행 주무과인 산업금융과 과장 재직 시절부터 여러분과 오랜 인연을 맺어오면서 항상 가깝게 느껴왔으며, 오늘 이렇게 총재로 부임하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산은가족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우선 모두(冒頭)에 말씀 드립니다.

우리 산업은행은 경제발전 단계별로 시대적 소명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금융전문은행, 국제·투자은행으로 성장하여 왔습니다.

먼저, 지난 2년간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업무 등을 주도하고, 클린 뱅크의 토대 위에 은행 발전의 기틀을 다지신
전임 정건용 총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국책은행 임직원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일해오신 여러분의 노고에도 치하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최근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다중위협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선진국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 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의 부진 속에, 부동자금은 늘어나고,경제지표의 움직임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어려운 때 빛을 발하는 산업은행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실현과 금융허브 건설을 위해 50년 전통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경제를 위하여 맡겨진 소임과 우리 산업은행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성장 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6T, 지식기반산업 등 미래 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금융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북한 경제의 개방에 대비하여, 남북 경제협력 사업 등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책은행으로서, 시장실패의 보완 문제도 소홀히 다룰 수 없습니다.

우물가에 있는 펌프에 누군가 먼저 물 한바가지를 붓지 않으면 신선한 물을 얻을 수 없습니다.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상시적으로 추진하고 일시적인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하여 기업금융 확대에 나서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도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건전은행의 토대 위에서 수익 경영을 확고히 함으로써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위험에 대한 똘레랑스를 설정하고, 이를 엄격히 준수함은 물론, 부실발생 위험은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여·수신 제도는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종합금융서비스 체제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하여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생동감 넘치는 신뢰의 일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토론을 통하여, 개개인 역량의 합보다 조직 전체의 역량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도록 업무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부서간, 상하간, 노사간에 은행 전체의 큰 틀에서 한 마음으로 단결해야 할 것입니다.

투명하고 공정함이 강물처럼 흐르는 조직이 되어 참된 실력자가 중심에 서도록 하고, 전 직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