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이종규 신임사장 최종 '낙점'
코스콤, 이종규 신임사장 최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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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신임사장 자리는 결국 이종규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에게로 돌아갔다.
코스콤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제 13대 신임사장으로 이종규 씨를 선임하고, 2일 공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종규 신임 사장은 1947년생으로 충남 홍성 출신이다.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세청 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재경부 세제실 과장, 세제실장, 국세심판원 장 등의 요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코스콤은 지난달 공식 신임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2차 모집 끝에 신임사장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지원했으나 업계에선 이미 이종규 사장을  예상하고 있었다.

현영기 전 사장이 재경부 국세심판원장 출신인데다가 현재 코스콤이 갖고 있는 여러 사정을 생각하다 보면 이 신임사장이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코스콤 인사를 두고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해왔다.
하지만 일단 이종규 사장 선임을 두고 코스콤 내부적으로 노조와 갈등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콤 노조 측이 일단 이종규 신임사장의 선임에 낙하산인사라는 점보다 코스콤의 대외영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데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재경부 인사가 포진한 데 대해 약간 노조 입장과 반대될 수 있지만 현재 코스콤이 특수한 상황에 있다보니 일단은 신임사장 체제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사실 증권시장의 IT를 전담 하다시피한 코스콤이 증권 IT시장의 변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증권선물거래소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주주회사와 코스콤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해줄 수 있는 창구도 필요한 상황. 특히 거래소 핵심 인사들이 재경부 출신들이 포진돼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종규 신임사장이 코스콤 목소리 창구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으리란 기대를 걸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거래소와 공조체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신임사장 선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하산 인사 반대보다는 협상력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규 신임사장의 선임으로 거래소 입장에서는 자회사인 코스콤의 관리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년간 증권시장 IT를 맡아온 코스콤이 이번 신임사장의 선임으로 어떠한 변화를 겪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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