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F, 메인 모델이 사라졌다
카드사 CF, 메인 모델이 사라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카드업계가 영업현장이 아닌 TV 속에서 치열한(?) CF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 TV CF가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6개 전업 카드사가 모두 동일한 시기에 새로운 광고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지금까지 TV CF를 전혀 하지 않았던 신한카드가 지난달 1일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계기로 설립 3년 만에 처음으로 광고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경쟁 아닌 경쟁 구도가 나타나게 됐다.
그야말로 카드광고의 한판전쟁이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카드 CF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러한 치열한 광고전 속에서 6개 전업 카드사의 CF를 보면 과거와는 다른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다. 바로 메인 모델이 없는 광고이며 또 캠페인 성 티저광고가 주를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전업 6개 카드사가 지난달까지 내보낸 광고를 살펴보면 현대카드는 3D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기업 이미지와 축구 국가대표 아드보카드 감독 캐리커처 광고, LG카드는 조인성, 강혜정, 김선아를 전면에 내세운 ‘천만인의 카드’, 비씨카드는 오달수, 현정을 앞세운 ‘더 잘사는 방법’, 신한카드는 조흥은행과 합병을 알리는 ‘몰랐다’ 등이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자사 메인 모델인 장동건·이나영과 한가인을 이용한 광고를 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메인 모델 없이 CF를 내보내고 있는 것. LG·비씨·현대카드의 광고 모델은 모두 메인이 아닌 단발성 모델이다.

비씨카드는 이달까지만 이들이 나오는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며 LG카드는 6월말까지 현재의 모델과 한시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카드도 아드보카드 감독이 출연하는 CF를 일단 월드컵이 개최되는 이달 중순부터 6월말까지만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즉 모델이 있지만 메인이 아닌 그야말로 단발성 모델인 것이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선보인 몰랐다 티저광고의 본편도 이달부터 시작해 6월까지만 방영되는 단발성 광고다. 비씨카드는 이달 중 메인모델과 계약을 체결해 기존의 광고 전략으로 회귀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삼성과 롯데를 제외한 카드사 광고가 유명 톱 메인 모델 전략에서 단발성 광고로 바뀐 것이다.

카드사들이 이 같은 광고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은 톱모델을 통하는 것보다 독특한 컨셉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일반인에게 더 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카드 홍보실 도원석 과장은 “브랜드별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인 모델을 내세울 경우 자칫 카드의 이미지가 국한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따라서 광고에서도 메인 모델 없이 브랜드별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