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유류할증료 3년7개월만에 최저
항공 유류할증료 3년7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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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보다 미주 왕복 84달러 싸져
항공사 실적개선 기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승객이 부담하는 항공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유류할증료는 지난달과 이달 2개월간 13단계를 유지하다 다음달 11단계로 2단계 내려간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나뉜 유류할증료는 2011년 3∼4월 11단계를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찍게 됐다.

11월 미주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발권일 기준)는 133달러에서 112달러로 20달러 내려가며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128달러에서 107달러 21달러 싸진다.

중동·대양주 노선은 109달러에서 91달러로,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60달러에서 50달러로 인하된다.

중국·동북아는 38달러에서 32달러로, 동남아는 50달러에서 42달러로, 일본·중국 산둥성은 22달러에서 18달러로 각각 내려간다.

올해 1∼2월과 비교하면 유류할증료는 4계단 하락했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당시보다 84달러(약 8만9천원) 내려갔다.

유류할증료는 2012년 4월과 5월 18단계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당시 미주 왕복 유류할증료는 392달러로 다음달과 비교해 168달러(약 17만8천원) 비쌌다.

항공유 가격 하락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유류비는 약 4조4천억원이었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약 348억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데 유류할증료도 하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약 174억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하락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9월 16일∼10월 15일 1개월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55.52센트로 1개월 전보다 18.08센트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한다. 10센트 단위로 단계가 나뉘어 있다.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천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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