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7개월만에 또 구조조정?…사측 "사실무근"
한화생명, 7개월만에 또 구조조정?…사측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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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한화생명이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설에 휩싸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조만간 2차 구조조정을 통해 700여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여명이 회사를 떠난 지 7개월 만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당초 예상했던 목표 실적을 올리지 못해 이 같은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비해 차장급 노조가 결성됐다는 소식 역시 2차 구조조정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관련 한화생명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세스는 없다"며 "차장급 노조가 구성된 것은 맞지만 구조조정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신설된 것으로 알려진 차장급 노조의 경우 30여명 안팎으로 협상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규모다. 현재 한화생명 직원은 4000여명 가량이다.

이처럼 보험업계에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보험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2894억원, 순이익은 2237억원으로 각각 2894억원(-12.3%), 2237억원(-9.9%)씩 감소했다.

여기에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2.0%로 인하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것도 보험업계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지난해말 알리안츠생명보험의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올들어 삼성생명 1000명, 한화생명 300명, 교보생명 480명 등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ING생명, 우리아비바생명, 에이스생명 등 중소형사 역시 칼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구조조정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며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현상과 투자수익률 하락 등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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