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금통위·强달러 주목하며 변동장세
[주간환율전망] 금통위·强달러 주목하며 변동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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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결과 따라 1080원대 진입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 결과와 달러화 강세 정도를 주목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065.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4원 내린 1064.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조짐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이 더해지자 하락했다.

미 연준의 고위관계자들이 미국 및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자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Fed) 부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총회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미국 경제도 둔화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충분히 이뤄지고 신흥국이 미국 금리 인상에 대응 능력을 갖출 때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조기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통화완화책을 빨리 축소할 경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난주 공개된 9월 FOMC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그간 가파른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화는 주춤하고 아시아통화는 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오는 15일 예정된 금통위도 관심사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성장 둔화를 이유로 10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을 중심으로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주식 및 채권, 환율시장 모두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환율의 108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는 점도 환율 상승 지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경우 강세 완화라기보다는 속도조절 차원으로 봐야한다"며 "15일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발표되기 때문에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화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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