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케이블방송 보험·대출광고 하루 2000개"
[2014 국감] "케이블방송 보험·대출광고 하루 2000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하루 2000건의 대출·보험광고가 쏟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하루 평균 대부업 광고 1043건, 저축은행 광고 369건, 보험업 광고 575건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광고가 대부분 대출 광고임을 감안할 때 케이블 방송에 나오는 대출 및 보험광고는 하루 1987건이다.

집계 데이터는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 대한 자료로 나머지 다른 채널들의 광고 집행 결과까지 합산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등록된 케이블 방송채널(PP)은 총 103개다.

7개월간(2013년 12월~2014년 6월) 케이블 방송의 대출·보험 광고 매출액은 423억7800만원으로 이는 전체 케이블 방송 광고 매출액인 4214억6200만원의 10%에 해당한다.

지상파 3사는 하루 평균 저축은행 광고 2건, 보험업 광고 82건의 비교적 적은 편성을 보였다. 그러나 광고 매출액은 352억5500만원에 달해 2000건의 케이블 광고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에서 발표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3.9%가 '금융광고가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며 "현재의 과다한 대출과 보험광고는 거의 공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빚 권하는 사회를 그냥 내버려두고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서 이러한 과다한 광고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광고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