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의원 "소득불평등 극에 달해"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배당소득의 대부분이 상위 1%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소득의 불균형도 심각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2년 배당소득·이자소득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배당소득 상위 1%가 전체 배당소득의 72.1%를 차지했다.
배당소득을 받은 사람은 모두 882만5442명으로, 상위 1%(8만8254명)가 전체 배당소득 11조3287억6100만원 중 8조1720억3900만원(72.1%)을 가져갔다. 상위 10%로 확대하면 배당소득의 93.5%를 가져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6.5%를 90%가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다.
배당소득은 기업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기업 이익의 일부를 배분받아 발생하는 소득으로, 주식 투자자와 펀드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다.
예금, 적금,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도 마찬가지였다. 이자소득 상위 1%(47만8584명)가 전체 이자소득 24조8970억8500만원의 44.8%인 11조1418억5900만원을 가져갔고 상위 10%가 90.6%를 차지했다.
이자소득자 중 24~100%에 속하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10만원 미만의 이자소득을 받고 있었다. 이자소득자가 478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예금·적금 등은 보편적인 금융자산이지만, 규모를 따져보면 대부분 소액이고 거액 자산은 일부 부유층에 몰려 있는 것.
최재성 의원은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대표적인 자본소득으로 초고소득층이 소득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수치로 드러났다"며 "우리 사회는 노동소득 격차가 큰 상태에서 자본소득의 쏠림 현상까지 가중돼 소득불평등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