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검열' 논란에 사이버 망명 가속…'텔레그램' 앱 1위
'카톡 검열' 논란에 사이버 망명 가속…'텔레그램' 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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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 안드로이드‧아이폰 앱스토어 랭킹 추이. 사진=장병완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지난달 19일 검찰의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신설 및 사이버 검열 계획 발표 직후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순위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00위권 밑이던 텔레그램은 검찰 발표 이후 사흘 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고, 24일 이후 1위였던 카카오톡까지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텔레그램은 무료 어플리케이션 인기순위 14위(2일 현재)에 올라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 발표 직후 일주일 사이에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이용자가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뒤늦게 '카카오톡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해외 서비스로의 이동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병완 의원은 "과거 정부가 인터넷 실명제 같은 역차별 제도로 인해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위축되고 유튜브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경험을 상기해야한다"며 "정권의 정치적 의도 때문에 국내 ICT 산업이 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이 '사이버 망명'의 희생자가 되면 안된다"며 "영장을 청구하는 검경과 발부하는 법원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전날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망명)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국가의 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영장 등)정당한 절차에는 협조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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