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獨 '파손 논란 세탁기' 증거물 제출
삼성전자, 獨 '파손 논란 세탁기' 증거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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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문제가 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LG전자 고위 임원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진 세탁기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5일 최근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파손된 세탁기 1대와 세탁기 훼손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파일을 증거물로 임의제출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에 제출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 1층 전시실에 있던 제품은 독일 현지법인의 자산"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제품의 상태는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 관계자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한 검찰은 제출된 증거물을 분석한 뒤 LG전자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독일 베를린 소재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 등 2곳에서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들이 삼성 세탁기 여러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전자 측은 LG전자가 삼성 제품에 흠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입장이지만 LG전자 측은 통상적인 경쟁사 제품테스트였다고 맞서왔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제품 파손 후 LG전자가 사과만 제대로 했어도 검찰 수사의뢰까지 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세탁기가 파손된 이유를 제품 탓으로 돌려 관련 부서의 상심이 크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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