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내부수습 끝 '공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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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완료, 실적회복 '급속도'

전산통합, 고객서비스 확대 '박차'

 
통합초기부터 노사간 마찰로 정상영업을 펼치지 못했던 한국씨티은행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특히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는 물론 통합초기 금리경쟁을 불사했던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이 통합진통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구 한미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조직개편을 마무리 한데 이어 영업도 본괘도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산통합작업 등 고객서비스 확대에도 앞장서며 정상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영업점의 각종 여신 취급 및 펀드판매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펀드판매의 경우 직원태업의 영향으로 일평균 150억원 수준에 머무르던 실적이 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태업을 해제한 첫날 700억원을 상회하는 판매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여신취급에서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가계여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각종 기업거래도 활성화돼 규모가 큰 기업여신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상품개발과 이벤트도 활기를 띠고 있다. 틈새상품으로 내놓은 오일펀드가 인기 얻은 데 힘입어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예금 등 다양한 틈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이벤트를 준비,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씨티은행은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직장인들의 금리 1%를 우대해주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우대해주는 행사도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일 평균 여수신 취급 및 펀드판매가 기존의 3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영업에 활기를 띠는 등 영업에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구 한미은행과의 전산통합작업도 오는 7월까지는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옛 한미은행 고객들은 옛 씨티은행 서울지점 점포에선 지수연동예금의 만기 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등 거래의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같은 영업회복은 지난 주 조직개편을 마무리로 더욱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주 한국씨티은행은 구 한미은행 직원의 사기를 올리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옛 한미은행 출신 본부장 비율을 47%에서 50%로 상향조정하고 부서장 비율도 40%에서 52%로 올렸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138개에 달하던 부·센터·실·팀 중 55개를 폐쇄하고 83개부로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을 총 9그룹 18본부 83부로 재편했다.

이는 노조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평행선을 긋던 노사간 대화가 잘 무리돼 영업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노사간 마찰이 없으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지만 서로 양보하는 자세로 고객들에게 누가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rha11@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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