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 리비아 유전 가동 재개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0.96%, 브렌트 선물은 1.43% 떨어졌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유가(10월물)는 전일대비 0.89달러 하락한 배럴당 91.5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유가(11월물)는 1.42달러 하락한 배럴당 96.9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배럴당 95.92달러로 마감돼 전일대비 0.50달러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유가가 하락했다.22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 건수도 전월보다 1.8%p 하락한 505만건에 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산업생산지수는 전월대비 0.2p 감소한 50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하회해 4개월 내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가운데 중국 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일부 경기 지표가 변화를 보이더라도 거시적인 정책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리비아 지역 최대 규모 유전의 가동 재개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정부는 22일 35만b/d규모의 엘샤라라 유전의 가동이 재개됐으며, 7만b/d까지 생산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