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뺏기는 캐피탈사, 새 먹거리 발굴 '분주'
밥그릇 뺏기는 캐피탈사, 새 먹거리 발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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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신용대출 및 스탁론 등 상품 다양화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은행, 카드사들이 잇따라 할부금융에 뛰어들자 캐피탈사들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속속 선보이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저소득 여성가장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인 KB캐피탈 '여성가장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장을 위한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으로 생활자금은 물론 창업지원 자금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저 연 6.9%에서 최대 연 15.9%의 금리로 최장 48개월까지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이모와 제휴를 통해 가발 관련 상품을 출시한 KB캐피탈은 농민, 축산인, 소상공인 등이 사업에 꼭 필요한 농기계와 오토바이 등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캐피탈도 주식을 담보로 하는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제로(Zero)스탁론'과 외주제작사를 대상으로 제작비용의 상당부분을 대출받을 수 있는 '드라마론'을 출시했다.

이와함께 이달 중 부동산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수산업자들을 위한 '수산물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주캐피탈 역시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언제 어디서나 전문상담원과 대출상담이 가능한 '아주캐피탈 뉴다이렉트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편한 시간대에 인터넷이나 전화는 물론 채팅을 통해 1대 1 대출 상담과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6.7%에서 최고 27.9%의 금리로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처럼 캐치탈사들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함으로써 타 금융사들과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동차 금융에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 경쟁업체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구 모색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연체율도 오르면서 캐피탈사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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