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익원 우리 부서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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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우, 굿모닝신한證 등 독특한 부서 신설
최근 증권사들이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존 타 증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름을 가진 독특한 부서가 신설되고 있다.

신설된 부서의 공통점은 기존 브로커지 영업에만 의존하던 수익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신설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의 PI팀은 자기자본투자(Principal Investment)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신설됐다. 많은 증권사들이 새로운 사업연도에 들어가면서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대우증권이 신설했다.

기존 IB업무는 대부분 주간사 작업을 하면서 투자자와 발행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대우증권 PI팀은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투자자를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증권이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게 된다.

대우증권 PI팀 주재모 팀장은 “상장기업은 물론 비상장기업에서 발행한 괜찮은 구조화된 상품이 있으면 우리가 먼저 직접 투자하게 된다”며 “이후 이 상품의 규모가 너무 크거나 또는 상품 자체가 괜찮으면 이를 다시 하부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증권 PI팀은 참여 가능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실적이 나올 것이라 말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2월말 FICC팀을 신설했다. FICC팀은 채권(Fixed Income), 통화(Currency), 상품(Commodities) 세 단어의 영문 이니셜로, 주식 이외(non-equity)의 자산 관련 파생상품 개발과 판매를 전담하는 팀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유가증권 포괄주의 도입에 따른 운용대상의 다양화 및 파생 역량 제고를 위해 신설됐다.

현재는 외국계 IB로부터 파생상품을 백투백(Back-to-back)으로 구입하는 형태를 갖고 있지만, 점차 자체 북(book)을 이용한 독자 상품 개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비주식 파생상품 영업을 위해 모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달 말 신규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말 그대로 새로운 수익원 개발에 나서는 부서다. 당초 팀단위로 운영돼 오기는 했지만, 지난 달 이동걸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블루오션 시장’의 개척 의지로 부서로 승격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신규사업부는 아트펀드드, 자원관련 펀드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업무를 새로 추진하거나, 해외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 기업의 한국 증시 사장, 부동산프로젝트, M&A업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를 위해 회사내 부동산, M&A전문가 등을 신규사업부에 배치 어떤 업무도 신규사업부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신규사업부 이강선 부장은 “정통적인 증권업무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을 찾자는 의지로 신설된 부서”라며 “아직은 초기 시장을 선점을 위한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첫 결과물이 나올 것이며, 제대로 된다면 상당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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