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내수 점유율 30% 돌파 '눈 앞'
LG전자, 스마트폰 내수 점유율 30% 돌파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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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LG전자

삼성 이어 2위…'제살 깎아먹기' 우려 희석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29%를 달성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이래 최고 수준의 내수 점유율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9%로, 59%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이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한 팬택이 7%, 애플은 5%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의 점유율 상승 요인은 'LG G3' 호조세와 더불어 공격적인 하방모델 출시에 나선 덕분이다. 회사는 지난 5월28일 G3 국내 출시 이후 세달 동안 총 7개의 '형제 모델'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G3를 쏙 빼닮은 △G3 비트 △G3 Cat.6 △G3 비스타 △G3 A △G3 스타일러스 △Gx2 등 총 6개의 모델이 5~7일 사이 간격을 두고 잇따라 출시됐다. LG전자는 이들 모델을 통해 보급형과 펜 탑재 모델, 광대역 LTE-A 지원, 대화면 패블릿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전자가 이들 모델에 G3에서 호평 받은 사용자 경험(UX)과 카메라 기능을 계승한 점도 점유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G3의 후면키 디자인과 빠르게 초점을 잡아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셀카 촬영 시 손바닥을 펼쳤다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셀피 카메라 등 카메라 기능을 이후 출시된 제품에도 탑재했다. 또 △Q메모플러스 △스마트 키보드 △LG전자 독자 보안 솔루션 노크코드 등 UX도 하방모델 대부분에 채용됐다.

타 제조사의 경우,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외에 S, C 등 소수 모델을 출시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 내놓은 후 다양한 하방모델을 전개하지만 이처럼 단시간 내에 몰아내진 않는다. LG전자가 G3 성공에 거는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LG전자의 국내 시장점유율 약진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팬택의 부진과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다. 팬택은 상반기 '베가 아이언2'를 6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와 판매부진에 법정 관리행을 선택한 상태다.

이통사 관계자는 "LG전자가 G3 이후 하방모델을 너무 많이 전개해 오히려 G3 판매량이 줄어드는 '제살 깎아먹기'를 하진 않을까 우려스러웠는데 동반상승 효과를 가져왔다"며 "9월 이후 아이폰6와 갤럭시 알파, 갤럭시 노트4 출시 이전까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G시리즈를 2020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일 "LG G9 등 2020년까지 사용할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국가 상표 관련 기관에서 상표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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