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슈즈, 브랜드별 품질·가격 '따로 따로'
아쿠아슈즈, 브랜드별 품질·가격 '따로 따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투칸, 접착력 기준 미달…밀레·컬럼비아는 건조 속도 빨라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여름철 레저용 기능성 신발로 각광받는 아쿠아슈즈의 품질이 가격과는 상관 없이 브랜드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 중인 아쿠아슈즈 12개 제품에 대해 품질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내구성은 7배, 건조속도는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품목은 △K2의 '모스(N4)' △콜핑의 '젬마' △제파의 '네온테트라' △레드페이스의 '스파크아쿠아슈즈' △컬럼비아의 'CU5BM2592' △마운티아의 '캐빈샌들(Cavin)' △머렐의 '워터프로마이포' △투스카로라의 '크루거샌달(3TE5-SH112M)' △캠프라인의 '허밍' △트렉스타의 '하와이' △밀레의 '로바트네오' △칸투칸의 'K781아쿠아트레킹화' 등이다.

내구성 조사 중 물에 의한 접착력 저하현상 시험에서는 칸투칸 제품이 신발 외피(갑피)와 가운데 깔창(중창)사이의 최소 접착력(1.6N/㎜)이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의 기준(1.8N/㎜)보다 낮았다.

겉창이 완전히 마모돼 중창이 보일 때까지 닳는 마모 횟수 측정에서는 머렐 제품이 9400∼9500회로 내구성이 가장 좋았다. 반면 밀레 제품은 1400∼1500회에서 겉창이 마모돼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빨리 닳았다.

물에 젖었을 때 가장 빨리 마른 신발은 밀레와 컬럼비아 제품으로 12시간 걸렸고, 캠프라인 제품은 건조까지 29시간 소요돼 가장 오래 걸렸다.

반복 굴곡에 의한 내구성 시험에서는 트렉스타 제품의 경우 갑피 표면과 겉창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K2 제품은 겉창과 중창의 접착 부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끄럼 저항 시험에서는 칸투칸과 레드페이스 제품의 저항도가 1.16μ로 건식 환경에서 가장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콜핑 제품은 0.62μ로 미끄럼에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습식 환경에서는 네파 제품의 미끄럼 저항도가 0.56μ로 가장 높았고, 밀레 제품은 0.22μ로 가장 낮았다.

품질표시 조사에서는 칸투칸 제품이 섬유의 조성 또는 혼성률에 대한 표시를 빠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pH, 아릴아민, 디메틸푸마레이트, 유기주석화합물 검출 여부를 조사하는 안전성 검사에서는 시험 대상 12개 제품 모두 기준치 이내이거나 검출되지 않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아쿠아슈즈를 살 때 겉창의 마모도, 접착강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내구성 및 기능성 등에 관한 품질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으므로 정부는 신발류에 대한 완제품 품질 기준 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