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올인원' 셋톱박스 공개…방송·인터넷·스마트 '결합'
현대HCN, '올인원' 셋톱박스 공개…방송·인터넷·스마트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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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HCN
음성인식 등 UX·UI 개선도 '눈길'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현대HCN이 유료방송업계 최초의 올인원(All-in-One) 스마트 셋톱박스를 선보이며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케이블TV방송사 현대HCN은 28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셋톱박스 '현대HCN 스마트'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블방송, 모뎀, 와이파이, 세컨드TV, 미러링 등의 기능이 하나의 기기로 구현됐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셋톱박스 출시로 여러 대의 기기와 기기 간 복잡한 연결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공유기 설치 없이 와이파이가 가능, 가정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권기정 현대HCN 기술총괄실장(상무)는 "유선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속도는 평균 100M, 와이파이는 30~70M 정도는 보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컨드TV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거실의 TV와 다른 채널의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권기정 상무는 "그동안 세컨드 스크린은 TV와 동일한 채널만 시청할 수 있거나 일부 화면만 공유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방송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가입 시 USB 형태의 동글을 함께 제공, 미러링 기능도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이 동글을 셋톱박스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동영상, 게임 등을 TV의 큰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HCN은 하드웨어 외에 음성인식 등 UX(사용자경험)·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 중 가장 눈에띄는 기능은 음성인식이다. 회사 측은 리모콘에 자판을 넣는 대신 음성인식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 인식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회장에서는 권 상무가 음성으로 채널을 변경했으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무리없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한 채널을 보면서 다른 채널에서 무슨 방송을 하고 있는지 작은 동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한 점도 주목받았다.
 
다만, 이날 공개된 셋톱박스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기능 강화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진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지만 경쟁사와의 가격경쟁력을 고려, 고민하는 모습이다.
 
유정석 대표는 "IPTV는 결합상품을 통해 사실상 방송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어 가격을 충분히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가격은 고민중이지만 기존 상품보다 20% 정도 올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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