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선점 수요에 공급부족…전셋값 '고공행진'
[전세] 선점 수요에 공급부족…전셋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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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전세시장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이려는 근로자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한 반면 월세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역세권이나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세입자 문의가 늘었고 중대형도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 3주(8월15일~21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3%, 경기·신도시 0.02%, 인천 0.01%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폭이 확대(8월2주 0.01%, 8월3주 0.02%)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12주 연속, 인천·신도시는 각각 3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3% 상승했다. 노원구(0.08%), 광진구·강남구(0.05%), 송파구·마포구(0.04%)가 올랐고 동대문구(-0.02%)는 하락했다.

노원구는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역세권 단지나 학군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중소형 물건은 찾기 힘든 상태로 대형까지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계동 현대·우성 87㎡가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 중계동 금호타운 122㎡도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강남구는 대치동, 일원동 일대가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이려는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은 국제 아파트 이주로 주변 단지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일원동은 세곡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저렴한 물건을 중심으로 계약이 늘었다. 대치동 풍림아이원3차 134㎡가 1000만원 오른 5억7000만~6억3000만원, 일원동 가람 102㎡는 2000만원 오른 4억7000만~5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송파동 일대가 상승했다. 학군수요로 물건이 부족한 상태로 인근 잠실동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도 많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63㎡가 3000만원 오른 5억~5억7000만원, 삼익 175㎡는 2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8000만원이다.

반면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하락했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조합과 비대위 간 소송으로 인해 아직까지 소유권보존등기가 이뤄지지 못한 단지로, 대출도 어려워 계약이 많지 않다. 물건도 많지 않지만 찾는 세입자들이 없어 쌓였던 물건들이 최근 저렴한 시세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하향조정됐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113㎡가 3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2000만원이다.

경기는 0.02% 상승했다. 광명시(0.07%), 용인시(0.06%), 구리시·부천시(0.04%), 의왕시(0.03%)가 올랐다. 광명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으로, 현재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광명동 팰리스필2차 105㎡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 철산동 두산위브 142㎡도 1000만원 올라 3억~3억3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수지구 일대가 상승했다. 교통 및 생활여건이 좋아 서울을 비롯해 분당, 광교 등 외부에서 오는 수요가 꾸준하다. 상현동 성원상떼빌3차 132㎡가 2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8000만원, 풍덕천동 수지1삼성2차 99㎡도 20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부천시도 전세물건 부족으로 범박동, 원미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과 가까워 전세난으로 밀려오는 젊은층 수요가 많다. 범박동 현대홈타운6단지 96㎡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3000만원, 원미동 두산 79㎡는 250만원 오른 1억4750만~1억7000만원이다.

신도시도 0.02%로 분당(0.07%), 평촌(0.03%)이 올랐고 중동(-0.08%)은 하락했다. 분당은 분당동 및 서현동 일대가 올랐다. 분당동은 저렴한 물건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상향조정됐고 학군·교통여건이 좋은 서현동은 물건이 귀해 대기수요까지 늘고 있다.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 74㎡가 2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 분당동 샛별삼무 90㎡는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000만원이다.

반면 중동은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약대동 부천아이파크 물량으로 중동 일대가 하락했다. 중동 보람동남 109㎡가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5000만원, 보람아주 76㎡도 1000만원 하락해 2억~2억2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로 연수구(0.05%)가 올랐다. 연수구는 송도도 일대가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 입주기업 근로자 수요로 물건이 많이 귀해진 상태로, 지난 7월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등 입주를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애비뉴 114㎡가 2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송도해모로 154㎡는 1000만원 오른 2억5500만~2억8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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