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수혜주는?…증권·은행·내수소비재
금리인하 수혜주는?…증권·은행·내수소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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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자동차·화학은 '중립'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증권가는 은행·증권·내수소비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추가 대응책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정책 공조에 나서고 있어 전문가들은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대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은행·증권·건설업 등이 금리인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동시에 정부 정책과 맞물려 내수소비 진작에 따라 음식료과 유통 등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가 7월에 발표한 정부정책(배당확대, 부동산시장 회복 등)이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원화강세 수혜주로도 인식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가계와 기업들의 대출증가율이 지난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금리인하와 가장 밀접한 증권업종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투자자들은 시중 금리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은행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주식거래가 활발해져 증권주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정책 집행과 금리 하락, 판관비 감소에 따른 2분기 실적 저점 이후 금융업종내 증권주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건설업종에 관련해서는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시 차입 부담이 줄어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가에 선행하는 주택가격이 올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1% 이상의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또 건설업종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수 경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내수소비 진작에 따라 음식료과 유통, 백화점 업종에도 이번 정부정책효과의 가시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심리가 가장 먼저 개선되고 있다"며 "때문에 내수가 활성화되면 백화점 업종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글로벌 육상운송업체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됐다"며 "특히 온라인쇼핑 고속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택배업체들의 경우 이익의 안정성에 성장성까지 겸하고 있어 이번 금리 인하로 간접적이나마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는 내수소비가 회복되면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가장 많이 선전했지만 이번 정부정책은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는 등 업황별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추이를 보면 국산차보다는 수입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금리 인하 정책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모멘텀 영향을 많이 받는 화학업종 역시 최근 중국 경기싸이클 둔화때문에 단기적인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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