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420억에 KPX 화인케미칼 인수
한화케미칼, 420억에 KPX 화인케미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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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왼쪽)과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법무법인 광장 회의실에서 인수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KPX홀딩스 지분 50.7% 매입 조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최근 비주력 자회사 매각 등 유동성 확보 작업을 마무리한 한화케미칼이 폴리우레탄 원료 제조회사인 KPX화인케미칼을 최종 인수했다.  이를 시작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후 KPX홀딩스와 KPX화인케미칼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주인 KPX홀딩스로부터 특수관계자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KPX화인케미칼은 가구·자동차ㆍ페인트, 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1982년 국내 최초로 TDI를 생산했으며, 매출의 75%를 수출하는 중견 석유화학 회사로 코스피 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한화케미칼은 자사에 염소를 공급해왔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하게 됨으로써,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소는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PVC의 원료 및 TDI의 원료로 활용되는 제품이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 인수 후 가동정지 상태에 있는 3개 TDI 공장에 대한 가동률을 점차 높여, 2015년 중에는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기대되는 추가매출도 연간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KPX화인케미칼이 보유한 약 16만m2(5만 평)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사업다각화 전략사업 추진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앞서 지난 4월 약 3억4000만달러의 GDR(Global Depository Receipts, 해외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해 약 353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매각해 대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최근의 유동성 확보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추가적인 M&A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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