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맞죠?"…롯데百 해외명품대전 첫날 '북새통'
"정품 맞죠?"…롯데百 해외명품대전 첫날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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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는 롯데백화점 주최로 '해외명품대전'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220여개 브랜드, 총 1000억원대 물량이 투입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사진=임초롱기자)

총 1000억원대 물량에 220여개 브랜드 참여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나중에 A/S(After Service, 사후서비스) 받으려면 어떡하죠? 그래도 롯데백화점에서 직접 판매하니까 가품은 아닌 것 같은데…."

6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 내에서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대전'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른 제품을 보기 위해 조금만 이동하려고 해도 서로 밀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병행수입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놀라면서도 의심을 거두지 못해 제품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발렌시아가 병행수입 제품을 판매하던 한 점원은 "이 곳에서 구매하셨기 때문에 A/S를 받으실 때 이 쪽(롯데백화점 본점)으로 갖고 오면 된다. 혹은 전국 12곳에 우리(병행수입업체) 지점이 있어 A/S가 가능하다"면서 A/S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이 소개된 명함을 보여줬다.

또 다른 쇼핑객은 "정품 맞죠?"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에 점원은 "완제품을 병행수입해 통관인증을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정품과 같은 모델"이라며 "병행수입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품 가격택과 함께 붙어있는 인증택을 보여줬다.

불황 탓인지 신상품들도 대거 행사에 동원됐다. 멀버리는 이월상품을 최대 50%, 신상품은 30~40% 할인 판매 중이었다. 멀버리와 붙어있던 에트로 매장 역시 쇼핑객들로 북적이면서 줄을 서야만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친구와 쇼핑을 하러 왔다는 박모씨(40대, 서울 종로)는 "스카프 한장 계산하려는 데도 10분을 기다려야만 했다"며 "그래도 직원들끼리 판매와 계산이 분업돼 있어 그나마 빨리 계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딸과 함께 가방을 하나 구입하려고 방문했다는 우모씨(40대, 용인시 수지구)는 "딱히 제품 모델을 정하고 쇼핑을 나온건 아니지만 매장에서 그나마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을 발견해 구매했다"며 "선글라스도 생각보다 너무 저렴해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220여개 브랜드의 참여로 1000억원대 물량을 준비해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서도 패션잡화의 인기가 가장 높았지만, 모피매장과 의류매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모피 매장은 한 두명의 50대 여성이 옷을 착용하면서 둘러보고 있었고, 의류매장과 구스다운 매장도 마찬가지였지만 패션잡화 매장처럼 구매로 당장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 명품대전은 본점에서만 오는 9일까지 열리며, 부산본점(7~10일), 잠실점·대구점(14~17일)에서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경품으로는 5000만원 상당의 수입차를 내놨다.

현대백화점도 400억원대 물량을 준비,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21~24일에는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6~10일 강남점, 14~17일 센텀시티점, 21~24일 본점에서 700억원대 물량의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열고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 6일 오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앞에 쇼핑객들이 경품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초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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