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이상 '슈퍼갑부' 35명 중 자수성가 10명, 면면은?
1조 이상 '슈퍼갑부' 35명 중 자수성가 10명,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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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내 400대 부자 중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슈퍼갑부'는 총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스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는 30%인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1883개사) 및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2만1280개사)의 대주주 혹은 경영인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개인자산을 평가한 결과 167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자산가 400명 중 1조원 이상의 자산가는 35명으로 집계됐다.

◇ 이건희 회장 1위…삼성·현대차 오너 父子 '1~4위'

국내 최고 부자는 총 13조2870억원의 자산을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상장사와 비상장사 주식 지분가치와 한남동 자택 등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을 포함해 13조 이상의 자산을 기록하며 국내 부동의 부호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을 합쳐 총 7조64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이건희 회장과의 격차는 무려 5조6430억원에 달한다.

3위는 삼성그룹의 승계 후보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상장을 앞둔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 지분가치와 한남동 소재 자택 등 개인 명의 부동산을 합쳐 총 5조179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총 4조4620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 보유 지분이 많은 아모레퍼시픽 등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개인자산이 총 4조3400억원으로 평가됐다.

6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00억원), 7위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2370억원), 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920억원), 9위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1560억원), 10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9690억원)이 뒤를 이었다.

◇ 자수성가형은 10인만 이름 올려

이같은 상속형 부자가 국내 개인 자산 1~10위를 차지한 반면, 자수성가로 1조원 이상 자산가 35명에 이름을 올린 부자는 10명(28.6%)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과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을 합쳐 개인 자산 1조8100억 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1위를 차지했다.
 
'넥슨 신화'의 주인공인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산 1조4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자산이 많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의장(1조3460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2140억 원)도 뒤를 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과  '네이버 창업동지'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은 각각 1조1580억 원, 1조35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조2640억 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조1310억 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조630억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540억원) 등도 1조원대 자수성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최연소', '최고령' 400대 부자는?  
 
400대 부자 중 여성은 전체의 6.8%인 27명으로 집계됐지만, 전원 재벌가 출신이거나 '상속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4명은 삼성가 출신, 이화경 오리온 사장은 동양가 출신으로 1조원 이상 '수퍼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400대 부자 중 최연소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회장의 딸 민규 씨로 올해 28세의 나이에 268위(2020억원)를 기록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105위·3720억원)과 윤장섭 성보화학 명예회장(323위·1880억원)은 올해 92세로 최고령이다.
 
삼성그룹 출신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삼성의 전문경영인(CEO)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은 5210억원으로 66위에 올랐고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158위·2760억원),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323위·1880억원)도 400대 부자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원로 배우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이 155위(2830억원),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이 185위(2520억),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28위(221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167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내 400대 부호의 총 자산은 183조9290억원, 1인당 평균 보유 자산은 45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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