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숨진 유병언 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 조사에서 유 씨의 사망 경위를 모른다고 밝혔다.
양 씨는 또 유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아서 갈등하다가 먼저 자수한 김 엄마와 자신의 부인이 자수한 뒤에 석방된 것을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9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양 씨가 순천 별장을 마지막으로 유 씨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양 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을 압수수색한 지난 5월 25일 하루 이틀 전(23일 또는 24일)이 유 씨를 본 마지막 날이고, 이후 유 씨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걱정하기는 했지만, 자체 구조나 수색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씨는 또 순천에서 유 씨와 헤어진 뒤 경기도 안성으로 올라와 금수원 인근에 계속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도피 기간 내내 유대균 씨나 유혁기 씨 등 유 씨 일가와 연락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조사받은 '김엄마' 김명숙 씨 등의 진술과 이미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양 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진술 태도와 내용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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