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 지수가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 대외 리스크가 줄어 든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6포인트(0.64%) 상승한 2061.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정부의 경제활성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개장과 동시에 상승 흐름을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9억원, 132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59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042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운송장비가 3.26% 올랐으며 은행과 금융업은 각각 3.04%, 1.16%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와 운수창고는 각각 1.8%, 1.34%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별로 보면 SK하이닉스(4.62%), NAVER(3.93%), 삼성생명(1.46%)이 하락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 올랐다. 특히 현대차 3인방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5.95%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각각 5.16%, 4.63%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보합권을, 그리고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06%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80곳이며 하락종목은 538곳, 변동 없는 종목은 67곳이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대외부문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전월 대비 대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은 고용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세 등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매달 100억달러씩 순조롭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양적완화 축소를 골자로 하는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도 선별적 부양조치와 유동성 공급으로 경착륙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습으로 실질성장률이 1분기 7.4%에서 2분기에는 7.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 요인은 국내 정책 모멘텀과 중국발 경기회복과 미니부양책 기대감을 들 수 있다"며 "두 변수를 압도할 만한 부정적인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상승기류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2.02%) 하락한 541.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540선으로 떨어진 건 지난 2일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기업들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배당 여력이 높은 대형주로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0.19%) 떨어진 1024.4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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