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Q 영업익 전년比 7%↓…"환율 악재 영향"
포스코, 2Q 영업익 전년比 7%↓…"환율 악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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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따른 제품가격 약세 영향
개별 기준 매출 목표 3000억원 감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포스코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7% 악화됐다. 하반기에도 내수 전방 산업 수요 감소가 전망되면서 포스코 개별 기준의 매출 목표도 3000억원 가량 줄였다.

포스코는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1% 늘어난 16조70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839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5.8%에서 올 2분기 5%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조강 제품 판매가 지난해 2분기 841만톤에서 올 2분기 854만톤으로 늘어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가격 약세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평균 1122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올 2분기 평균 1030원으로 떨어졌으며, 이와 함께 톤당 79만4000원에 달했던 포스코의 탄소강 판매가격도 올 2분기 들어 74만2000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4872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내면서 전년동기대비 102.6% 급증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강, E&C, 에너지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주력인 철강부문에서 전년동기(7430)억원대비 13% 감소한 64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E&C 부문의 경우 전년동기(170억원)대비 70%나 급락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에너지 부분도 지난해 2분기 760억원에서 올 2분기 35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ICT와 화학·소재 부문은 각각 지난해 2분기 140억원, 340억원에서 올 2분기 140억원, 35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무역 부문의 경우에는 지난해 2분기 590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올 2분기 108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올 3분기부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철강수요는 소폭 회복되겠지만, 국내 시장의 주요 판매처인 자동차, 가전, 조선산업의 수요가 일제히 2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 수요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전년비 3~4%가량 증가해 세계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3분기는 비수기이긴 하지만 중국 재고 감소에 따른 수급균형 회복으로 제품 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수출 둔화와 계절적 요인,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가전업의 3분기 생산이 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선업도 계절적 요인으로 건조량이 소폭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64조5000억원, 개별기준 30조3000억원으로 산정했던 올해 매출액 목표도 연결기준 64조5000억원, 개별기준 30조원으로 하향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 수요의 경우 수출둔화와 내수 부진,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고객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의 개별기준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7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20% 급락한 56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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