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삼성물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증권업계 "삼성물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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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삼성물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이는 상사부문 운영수익 지연에 따른 것으로, 3분기 이후 회복될 전망입니다.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되고 특히 하반기 마진 개선이 진행되는 한편, 수주 모멘텀 역시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삼성물산이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외형 성장세를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이익률 개선과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4%, 46.4% 상승한 7조4412억원, 14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3조9000억원으로, 호주 로이힐 공사 매출 증가 등 전년도 수주 현장의 실적 인식이 가시화됐다.

다만 이익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매출액 성장 폭에 비해 부진했다. 환율 강세로 50억~100억원의 이익 하락과 본사 인력의 현장 배치로 판관비 200억원이 원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영업 외로 온타리오 태양광 매각이익 620억원 유입, 3건의 과징금 200억원 반영이 있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점은 예상보다 높았던 매출액 성장세"라며 "해외부문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원가율 개선보다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사부문 매출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하락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14.3% 성장했다. 품목 효율화와 거래선 확대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이익률 회복 및 외형 성장세가 지속돼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호주 로이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매트로 등 마진이 양호한 대형 공사 매출 증가와 고마진인 삼성전자 17라인과 상반기 수주한 반도체 공사 매출 반영 전망으로, 이익률 개선이 전망된다.

매출액 상승에 따라 건설부문 판관비율이 4% 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밖에 상사부문의 온타리오 풍력 운영수익 유입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연간 목표(22조원)에 비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기록 중인 신규 수주액에 대해서도 기확보한 안건과 하반기 풍부한 입찰예정 프로젝트를 감안, 연간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수주는 5조7000억원으로 연간 목표(22조원)에 비해 저조하지만 국내 주택, 계열사 공사, 해외 플랜트 등 확보물량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하반기 수주 결과 발표가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수주 회복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전자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았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배당금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448억원에서 올해 825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점차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금이 50% 증가하면 삼성물산 연간 영업이익의 약 20%에 해당하는 배당금 수익이 발생하며 세전이익은 6~7%가량 상향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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