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현실화 '바짝'…ICT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스마트홈 현실화 '바짝'…ICT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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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스마트홈 예상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영화 '아이언맨' 속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목소리만으로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사물인터넷(loT)이 촉발시킨 스마트홈 시장은 이러한 일상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아직 통신 표준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스마트홈 시장이 최대 성장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한 ICT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ICT 기업들의 대응 전략은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을 위한 연합 형성 △투트랙 전략 △독자 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구글, 퀄컴, 삼성전자는 각국 ICT 기업들과 서로 연합을 이뤄 사물인터넷 기술표준 확립에 나섰다. 사물인터넷 관련 주요 컨소시엄으로는 올씬 얼라이언스, 스레드 그룹, 오픈 인터커넥트컨소시엄이 구성된 상태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표준규격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신설된 컨소시엄인 스레드 그룹은 구글의 수석인터넷전도사인 빈트 서프 부사장이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는 네스트랩스의 기술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크리스 보로스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스트랩스를 올해 초 구글이 32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한 만큼 사실상 구글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은 삼성전자가 해외 IT기업들과 함께 구성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리버 등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올씬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결성된 프로젝트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하이얼, LG전자, 샤프, 실리콘이미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42개의 커뮤니티 회원사가 소속돼 사물인터넷 컨소시엄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자료=업계 취합

이중 삼성전자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스레드그룹에 참여함과 동시에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을 주도하면서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레드그룹을 통해 구글과 관계를 유지하고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을 통해 자체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대신 독자적인 iOS를 기반으로한 스마트홈 서비스 '홈킷'을 발표했다. 애플은 美 가전업체들과 손잡고 홈킷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美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loT)이 촉발시킨 스마트홈 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115억 달러(한화 약 1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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