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카드깡' 공모 NS홈쇼핑 前 직원 구속
100억대 '카드깡' 공모 NS홈쇼핑 前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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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홈쇼핑 거래를 위장해 100억대 '카드깡'을 공모한 NS홈쇼핑 전직 구매담당자(MD)가 구속됐다.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홈쇼핑 거래를 위장해 '카드깡' 범행에 가담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NS홈쇼핑 전직 구매담당자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카드깡 업자들과 함께 2012년10월∼2013년10월 대출 희망자 수천 명을 모집, 실제 물품 거래 없이 NS홈쇼핑 인터넷몰에서 카드결제를 하도록 한 뒤 대금을 받아 수수료를 떼고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쌀을 비롯한 농산물 등 금액이 크지 않은 품목을 판매한 것처럼 꾸며 한번에 100만∼200만원씩 100억 원이 넘는 카드깡 거래를 했다.

이들은 이중 수수료와 선이자 등의 명목으로 결제액의 25∼30%를 떼고 대출 희망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카드깡으로 허위매출이 발생하는 사실을 이씨가 알면서 업자들에게 협조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홈쇼핑 업체 측이 매출증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카드깡을 묵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나는 모르고, 윗선에서 한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드깡 업자 박모(43)씨와 김모(43)씨 등 2명을 구속한 검찰은 NS홈쇼핑에 이들의 공범이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도 같은 수법의 범행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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