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가짜 국산 철강재 적발 시스템 전격 도입
철강협회, 가짜 국산 철강재 적발 시스템 전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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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철강협회
위조품 유통 방지 위한 비상대책반 체제 운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철강협회가 원산지 위조 철강재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대책반 체제로 돌입하고 철강재 품질검사증명서(MTC) 위변조 방지를 위한 QR 시스템 '큐리얼(QReal)'을 전격 도입한다.

철강협회는 22일 송파구 가락동 철강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원간담회를 갖고 협회조직을 위기 극복을 위한 철강산업 비상대책반 체제 운영을 선포했다.

철강산업 비상대책반은 오일환 상근 부회장을 반장으로 수입대응분과, 시장정상화분과 등 2개 분과로 운영되며, 향후 회원사와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발굴하고 수입 철강재에 대한 국내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비상대책반은 발족과 동시에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철강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휴대폰으로 원산지와 MTC를 확인하는 '큐리얼'의 시연회를 가졌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원전부품 등 품질검사서의 위변조에 따른 부작용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위변조된 수입산 철강재가 무분별하게 유통됨에 따라 안전 위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을 중심으로 국외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유통시장에 철근 롤마크 위조 사례나 불량 H형강 유입, 보론강 수입 등으로 인한 편법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철강제품의 품질검사증명서는 원본이 아닌 사본 형태로 유통돼 포토샵 등으로 문서를 위조하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위변조 여부 판독이 불가능했다. 판독을 위해서는 바코드 스캐너를 이용하거나 수치를 직접 입력해야해야해 제조사 이외의 일반 소비자는 이용하기 어려운 번거로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철강업계가 개발한 철강제품 전용 큐리얼(QReal)은 휴대폰으로 품질검사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사 서버에 접속되어 품질검사증명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품질검사 위변조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QR 시스템(큐리얼)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우선 적용했으며, 향후 타회원사에게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적합 철강재 신고, 회원사별 철근 롤마킹 자료사진 등록 및 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철강업계에 스마트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QR 시스템은 플레이 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QReal(큐리얼)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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