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저금리기조 지속될 듯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최근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0.1~0.2%p씩 내리면서 1년을 맡겨도 1%대 이자에 그치는 상품들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일반정기예금(이자 월지급식) 금리를 0.1p 낮춰 금리가 연 1.90%(1년제 기준)로 내려갔다. 회전예금 '두루두루 정기예금'도 0.1%p 내려가 금리가 1.95%에 그쳤다.
우리은행 일반정기적금 금리도 0.2%p 낮아져, 기존 2.15%에서 1.95%로 내려갔다. 회전적금 '마이 스타일(My Style) 자유적금'의 금리도 2.15%에서 1.95%로 낮아졌다.
하나은행 'e-플러스 적금'의 1년제 기준 금리는 1.80%, 여성 전용 '행복출산 적금'은 1.90%다. 외환은행 '코리안드림 적금' 금리도 1.50%에 그쳤으며, '1004 나눔적금', '매일매일 부자적금', 'Easy One Pack 정기예금' 등도 각각 2.00%로 금리가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의 일반정기예금도 1년 만기에 금리가 1.95%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금리를 0.1~0.2%p 내리면서 저금리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1년 기준 만기지급식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 '프리미엄적금'의 기본 이율은 2.0%이며, 신한은행의 '퇴직플랜 연금예금'의 1년제 상품 금리는 2.02%다. 겉보기에는 2%대 상품들이지만 사실상 이자소득세 15.4%를 감안하면 1%대 금리나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는 것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12년 5월 3.92%에서 지난 5월 2.69%로 1.23%p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이같은 저금리 상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바 있어, 내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