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自保, 수익성 확보부터
온라인自保, 수익성 확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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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이 법인형태로 현대하이카 다이렉트라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자회사를 설립,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 대형사들의 발걸음도 점차 바빠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삼성화재의 행보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최근 BTB형식의 저가형 자동차보험상품을 개발, 이미 우회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발을 담근 상태다.
 
대형 손보사인 현대해상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것을 기점으로 타 대형사의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대형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설계조직이다. 현대해상이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진출한 것도 설계조직들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해상이 진출함으로 해서 대형사들도 대외적인 명분이 생겼다. 일단 현대해상이 진입하게 되면 대형사들의 물량이 일정부분 현대해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대세라는 관점에서 설계조직의 설득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것. 현재 LG화재는 다음을 자회사로, 동부는 할인점을 통해 우회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일정시점이 되면 직접적인 시장진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가격경쟁이 치열해 이미 출혈양상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대형사들이 속속 진입할 경우 수익성을 확보할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자보 선두업체인 교보자보는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것은 타 손보사들도 마찬가지다. 저렴한 가격에만 치중하다 보니 온라인 시장에서 적용해야 할 적정요율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대형 손보사 자동차 보험 연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업계나 고객에게 악영향을 주는 시장이 아니라 아주 높은 성장을 보장받을수 있는 수익성 있는 시장이다”며 “그러나 가격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온라인 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할수 있는 요율을 넘어서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현재 온라인 손보사들 중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손보사가 쓰러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가격경쟁을 하게 되면 ‘성장’과 ‘수익성 확보’ 양쪽 모두 해답이 없다는 것.
 
결국 한 회사가 쓰러지면 제정신을 차리고 어느정도 요율이 정상화 될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록 손보사 임원의 이러한 이야기가 극단적일수 있지만 그 만큼 현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상황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손보사가 어려워지면 비단 계약자에도 파장이 미치는 것은 당연지사.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쟁심리에 의한 과열양상보다는 수익성을 확보할수 있는 요율책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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